절구저하증, 뼈 마디가 약해지는 이유와 치료 방법까지 총정리

절구저하증이란?

절구저하증은 고관절의 절구부가 정상보다 작거나 얕게 발달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골반의 고관절을 형성하는 부위가 충분히 깊지 않아 대퇴골두를 제대로 감싸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이로 인해 고관절이 불안정해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관절 통증이나 탈구,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절구저하증은 유아나 어린 시기에 진단되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며, 여성에게 더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상적인 움직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합니다.

 

절구저하증의 주요 원인

절구저하증은 선천적 원인과 후천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선천성 고관절 형성 부전

태아 시기 골반뼈가 충분히 발달하지 못하면 선천적인 절구저하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흔히 선천성 고관절 이형성증(DDH) 또는 고관절 발달이상으로 불리며, 유전적 요인이나 자궁 내 태아 자세가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2. 성장기 뼈의 이상 발달

성장기 동안 고관절 부위에 외상이나 부정렬, 기형이 발생한 경우에도 절구부 발달이 저하되어 성인이 된 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3. 반복된 스트레스나 자세 불균형

일상에서 골반이나 고관절에 비정상적인 하중이 반복적으로 가해지면, 절구부가 점차 비정상적인 형태로 변화할 수 있습니다.

 

절구저하증의 대표적인 증상

1. 엉덩이 관절 통증

절구저하증이 있는 경우, 고관절이 충분히 지지되지 못해 걷거나 움직일 때 골반 주변에서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오래 서 있거나 계단을 오를 때 더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고관절 불안정감

고관절이 단단히 고정되지 않고 흔들리는 느낌, 즉 **‘헐거움’이나 ‘빠질 것 같은 느낌’**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대퇴골두가 절구에 안정적으로 끼워지지 않아 생기는 현상입니다.

3. 운동 제한 및 다리 길이 차이

심한 경우 다리를 움직일 때 제한감이 느껴지며, 양쪽 다리 길이가 달라 보이기도 합니다.
이는 장기간 방치 시 골반의 기울기나 보행 방식에 영향을 미쳐 체형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절구저하증의 진단 방법

1. 단순 방사선 촬영 (X-ray)

가장 기본적인 검사로, 고관절 절구의 깊이와 각도를 측정하여 절구저하증 여부를 판단합니다.
CE각(Center Edge Angle) 측정은 진단에 매우 중요한 지표입니다.
보통 CE각이 20도 이하인 경우 절구저하증으로 진단됩니다.

2. 자기공명영상(MRI)

MRI를 통해 고관절 주위 연부조직과 연골 상태, 관절와의 접촉 정도를 상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조기 골관절염 징후나 탈구 가능성을 파악하는 데 유용합니다.

3. 관절초음파 (소아 대상)

소아의 경우 방사선 노출이 적은 초음파를 활용해 관절 움직임 및 구조를 비침습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절구저하증의 치료 방법

절구저하증의 치료는 증상 정도와 연령, 관절 상태에 따라 다르게 접근합니다.

1. 보존적 치료

경미한 절구저하증이거나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 물리치료 및 운동치료: 고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해 안정성을 높임
  • 체중 조절: 과체중은 고관절 부담을 증가시키므로 관리 필요
  • 비수술적 보조기 착용: 고관절 위치를 교정하거나 안정적으로 유지

2. 수술적 치료

통증이 심하거나 관절 구조 이상이 뚜렷한 경우, 골반뼈 재정렬 수술 등을 고려합니다.

  • 절구성형술(Periacetabular Osteotomy)
    절구부를 재배치하거나 회전시켜 대퇴골두를 더 잘 감싸도록 조정합니다.
  • 고관절 치환술(인공관절 수술)
    관절 손상이 심각한 경우, 인공 고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을 통해 통증을 줄이고 기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절구저하증과 연관된 합병증

절구저하증을 방치할 경우 다음과 같은 이차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조기 고관절 퇴행성 관절염
  • 고관절 탈구 및 아탈구
  • 보행 이상 및 체형 불균형
  • 만성 고관절 통증 및 운동 장애

초기에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젊은 나이에도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절구저하증 예방과 관리

절구저하증 자체는 선천적인 경우가 많아 예방이 어려울 수 있으나,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줄이기 위한 관리는 가능합니다.

  • 정기적인 정형외과 검진
    가족력이나 성장기 때 고관절 이상이 있었던 경우 정기 검진이 중요합니다.
  • 하체 근력 강화 운동
    대퇴사두근, 둔근 등을 강화해 고관절 지지력 유지
  • 충격성 운동 제한
    달리기, 점프 등 고관절에 무리를 주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체중 조절과 자세 교정
    골반과 하체에 부담을 줄이는 기본 관리 방법입니다.

 

절구저하증, 조기에 알면 막을 수 있다

절구저하증은 단순한 골반뼈 모양의 이상처럼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심각한 고관절 손상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에게 더 흔하며,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로 증상 악화 및 수술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엉덩이 관절에서 이상한 느낌이나 통증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